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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카지노와 강원도 관광산업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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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Z코리아는 오는 2018년까지 영종도 미단시티에 7467억원을 투입,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호텔, 쇼핑몰, 컨벤션 등을 짓는 데 이어 2025년까지 총 공사비 2조3000억원을 들여 복합리조트를 완공하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하여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카지노 예비허가를 취득했습니다. LOCZ코리아는 정부로부터 당초 계획대로 투자를 이행하는지 여부 등을 평가받은 뒤 2025년 1월 카지노업 본허가를 취득해야 합니다.


본지가 영종도 카지노 허가 주무관청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직접 확인한 바에 따르면, LOCZ코리아는 홍콩의 리포엔터프라이즈(Lippo Enterprise)와 미국의 시저스엔터테인먼트(Caesars Entertainment)의 합작회사로서, 양 합작 파트너 간 지분비율은 6:4라고 문화체육관광부의 담당자가 본지에 확인해줬습니다.

 

홍콩에 상장된 리포엔터프라이즈의 모기업은 인도네시아 최대 재벌 중 하나인 리포그룹(Lippo Group)입니다. 리포그룹은 인도네시아의 은행가 출신인 목타르리아디(Mochtar Riady 중국명 李文正. 1929년생)에 의해 창업되었으며, 금융기관, 백화점, 병원, 부동산개발사, 언론사 등을 그룹사로 거느리고 있으며 총자산 규모는 우리나라 돈으로 20조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리포그룹의 사업 영토는 인도네시아에 한정되지 않고 싱가폴, 홍콩, 상하이, 마카오,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도 뻗어 있으며, 영종도에 진출하게 되면 우리나라에까지 영토를 확장하게 됩니다.

 

시저스엔터테인먼트는 잘 알려진 대로 세계 최대 카지노그룹으로 연매출이 10조원 규모에 달합니다. 유명한 라스베거스 시저스팰리스 호텔 이외에도 전 세계에서 50개의 카지노호텔과 7개의 골프코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나스닥(NASDAQ) 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으며, 2010년도에 하라엔터테인먼트(Harrah Entertainment)로부터 상호를 변경했습니다.

 

외신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리포그룹과 미국 시저스엔터테인먼트 합작회사인 LOCZ코리아의 카지노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주 대상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연간 5백만 명 이상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도박을 즐겨하는 중국인의 특성상 이들은 매우 매력적인 카지노 고객이라는 분석입니다. 중국계 화상이 주인인 리포그룹과 세계최대의 카지노사인 시저스의 합작은 서로간의 이해가 딱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영종도에 새 카지노가 오픈을 하게 되더라도 강원랜드의 카지노의 영업에는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국내 카지노 중 유일하게 내국인 출입이 허용된 강원랜드 카지노는 외국인의 이용비율이 연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져 단기적으로는 영향권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국내 카지노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16개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들인데 신규 외국계 대형 카지노의 진입으로 외국인대상 카지노 간 경쟁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강원도의 경우 알펜시아 카지노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대형 카지노의 신규진입으로 더 많은 외국인 고객을 유인할 수 있게 돼 한국 카지노 시장의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낙관론을 피력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문제는 LOCZ Korea의 영종도 초대형 복합리조트가 완공되면 강원도의 MICE(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사업과 관광사업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LOCZ Korea 측은 관광객 유치를 주요 전략의 하나로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한 관광 진흥을 꿈꾸고 있는 강원도의 관광업계로서는 강력한 복병을 만난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강원도의 전문가들도 이점을 우려하고 있으며, 워터월드사업 축소로 홍역을 치루고 있는 강원랜드의 향후 사업방향도 새로운 경쟁환경에 대응하는 쪽으로 재설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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